안녕하세요.
마음에 쏙 드는 땅을 찾았는데,
시내랑 멀어서
상수도(시 수도관)가
안 들어온다고 합니다.
"그럼 지하수 파면 되지!" 하고
쿨하게 계약했는데,
막상 견적을 받아보니
고민이 됩니다.
A 업체:
"농사짓는 거면 싸게
'소공'으로 200만 원에 해드릴게."
B 업체:
"집 지을 거면 무조건
'대공' 파야 해요.
800만 원 듭니다."
가격 차이가 4배나 나니 흔들리시죠?
"물만 나오면 되지" 하고 싼 거 팠다가,
1년 뒤에 빨래에서 흙물 나오고
가뭄 때 물 끊겨서 고생합니다.
전원주택의 생명수,
'지하수 관정'의
종류와 선택
기준을 알려드립니다.

1. 소공 vs 대공
깊이가 다르다
우물이라고 다 같은 우물이 아닙니다.
① 소공
(얕은 물, 건수)
깊이
지하 10~30m 정도
얕게 팝니다.
비용
200~300만 원 선으로
저렴합니다.
문제
빗물이 스며든
'건수'를 쓰기 때문에,
비가 안 오면 금방 마르고,
주변에 축사나 농약이 있으면
오염물질이 그대로 섞여 들어옵니다.
식수로 쓰기엔 부적합합니다.
② 대공
(깊은 물, 암반수)
깊이
지하 100m 이상 깊게 파서,
단단한 암반층 아래에 있는
깨끗한 물을 뽑아 올립니다.
비용
700~1,000만 원 선
(모터, 인허가 비용 포함).
장점
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,
수질이 깨끗해서
'음용수(먹는 물)'
기준을 통과하기 쉽습니다.
집 지으려면 선택이 아니라
필수입니다.
2. 준공의 벽
수질 검사
지하수만 나온다고 끝이 아닙니다.
①
46개 항목 합격
주택 사용승인(준공)을 받으려면
보건환경연구원에서
'먹는 물 수질 검사 성적서(적합)'를
받아와야 합니다.
대장균, 비소, 질산성 질소 등
46개 항목 중 하나라도
걸리면 불합격입니다.
소공은 비료 성분 때문에
불합격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.
결국 다시 대공을 파야 하니
돈이 두 번 듭니다.
3. 팁
폐공 찾기
내 땅에 예전에 쓰던 지하수가 있다면?
①
기존 관정 활용
땅 살 때 구석에
녹슨 파이프가
박혀 있는지 잘 보세요.
예전 주인이 쓰던
관정(구멍)이 살아있다면,
모터만 교체하거나
청소(에어 써징)만 해서
다시 쓸 수도 있습니다.
수백만 원 굴착비를
아낄 수 있는 로또입니다.
물에는 돈 아끼지 마세요
전기는 끊기면
촛불 켜고 살지만,
물 안 나오면
화장실도 못 가고
밥도 못 해 먹습니다.
전원생활의 질은
'물'이 결정합니다.
집 짓는 땅이라면
고민하지 말고
'대공'을 파세요.
그게 가장 싸게 먹히는 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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